은행에서 적금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통장에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만 봐도 괜히 뿌듯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자유적금처럼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는 상품을 쓰다 보면 “이자는 도대체 어떻게 계산되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적금 설명서를 읽어봐도 연이율, 세전 이자, 세후 이자 같은 말이 한꺼번에 나와서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토스 굴비적금도 그런 상품 중 하나라서, 직접 계산이 쉽지 않지만 원리를 알고 나면 구조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토스 굴비적금은 어떤 적금인지부터 정리하기

토스 굴비적금은 자유적금 형태로, 정해진 날짜에 딱 정해진 금액만 넣는 방식이 아닙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넣어도 되고, 여러 번 나누어서 넣어도 되고, 어떤 달에는 많이 넣고 어떤 달에는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입금 시기와 금액이 자유롭기 때문에, 만기 때 받게 되는 이자를 일반적인 정액적금처럼 단순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계산 방식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루하루 통장에 얼마가 들어 있었는지를 기준으로 이자가 쌓입니다. 여기에 굴비적금만의 특징인 구간별 금리(단계별 금리)가 더해져서 실제 이자 금액이 정해집니다.

자유적금 이자가 계산되는 기본 원리

자유적금에서는 돈을 넣는 시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입금액이 통장 안에 머무른 기간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이자를 계산할 때는 각 입금액을 따로따로 생각해서 계산하고, 마지막에 모두 더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구합니다.

자유적금의 기본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각 입금액에 대해

  • 얼마를 넣었는지
  • 언제 넣었는지
  • 만기일까지 며칠 동안 예치되어 있었는지
  • 그 기간에 적용되는 연이율이 얼마인지

를 계산한 뒤, 이 네 가지를 바탕으로 이자를 구합니다.

자주 쓰이는 계산식은 이런 구조입니다.

(입금액 × 연이율 × 예치일수) ÷ 365

여기서 365는 1년을 365일로 보는 금융 관행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행이나 금융사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루 단위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하고, 그 값을 합산해서 최종 이자를 만기 때 지급합니다.

굴비적금의 핵심 특징: 구간별(단계별) 금리 구조

토스 굴비적금이 일반 자유적금과 다른 부분은 ‘잔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조건이 붙을 수 있습니다.

  • 잔액 100만 원까지는 연 2% 적용
  • 잔액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연 0.1% 적용

이때 중요한 점은 “전체 잔액에 하나의 금리를 통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을 나누어서 각각 다른 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통장 안에서도 몇 만 원은 높은 금리, 그 위 금액은 낮은 금리를 받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 50만 원을 입금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입금 후 30일 동안 통장에 50만 원이 그대로 있었다면, 이 50만 원은 전부 “100만 원 이하 구간”에 해당합니다.
  • 따라서 이 기간 동안은 50만 원 전액에 대해 높은 구간의 금리(예: 연 2%)가 적용되어 이자가 계산됩니다.

그 다음에 100만 원을 추가로 넣어서 통장 잔액이 150만 원이 되었다고 해보겠습니다.

  • 이제 잔액 100만 원까지는 높은 금리 구간(예: 연 2%),
  • 100만 원을 넘어가는 50만 원 부분은 낮은 금리 구간(예: 연 0.1%)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매일매일 잔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그 잔액이 어느 구간에 얼마만큼 들어가는지를 기준으로 구간별 금리를 나눠서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입금을 여러 번 하면, 날짜별로 “잔액이 얼마였는지, 각 구간에 얼마씩 들어갔는지”를 계속 추적해야 정확한 이자 계산이 가능합니다.

직접 계산이 어려운 이유

표현은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 직접 계산해보려고 하면 금방 복잡해집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입금 날짜가 매번 다르기 때문에, 각 입금액의 예치일수가 모두 다릅니다.
  • 한 번 입금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누어 넣으면, 매일의 잔액이 계속 달라집니다.
  • 잔액이 어느 금리 구간에 얼마만큼 포함되는지도 날짜별로 변합니다.

실제로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하루하루 통장에 얼마가 있었는지 모두 기록하거나
  • 각 날짜의 잔액을 기준으로 “이날은 높은 금리 구간에 얼마, 낮은 금리 구간에 얼마”를 따로 계산하고
  • 이렇게 나온 하루치 이자들을 만기일까지 모두 더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사람이 손으로 직접 하다 보면, 날짜 하나만 잘못 세어도 계산이 틀어지기 때문에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토스 같은 금융 서비스에서는 이런 계산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해주고, 사용자는 결과만 확인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토스 앱에서 자동으로 이자를 계산해주는 방식의 장점

토스 앱 안에서는 사용자가 따로 계산식을 외우거나 달력을 보면서 예치일수를 세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앱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줍니다.

  • 매일의 잔액을 기록하고, 그 잔액이 어느 금리 구간에 속하는지 계산
  • 각 구간별 금리를 적용해 하루치 이자 계산
  • 만기 때까지의 모든 하루치 이자를 합산
  • 마지막으로 세금을 빼고 실제로 받게 될 이자를 보여주기

그래서 굴비적금의 이자 구조를 이해해두면 “아, 이런 식으로 계산되는구나”라는 감은 잡을 수 있지만, 굳이 손으로 일일이 계산하면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이자소득세 15.4%가 적용되는 이유

적금 이자를 받으면, 그 이자는 ‘이자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자소득에 대해 정해진 세율만큼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은행 예금·적금 이자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 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총 15.4%가 됩니다. 그래서 토스 굴비적금에서 이자가 발생하면, 세전 이자 금액을 기준으로 15.4%를 세금으로 먼저 떼고, 나머지 금액을 세후 이자로 받게 됩니다.

계산 구조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전 이자: 적금에 대해 계산된 총 이자
  • 세금: 세전 이자 × 0.154
  • 세후 이자: 세전 이자 − 세금

토스에서는 만기 시점에 이자 지급 내역을 보여줄 때, 세전 이자와 세금, 세후 이자를 구분해서 표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내 통장에 들어온 금액과 세금으로 빠져나간 금액이 각각 얼마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스 앱 안에서 이자와 세금을 확인하는 방법

실제 굴비적금에서 이자가 얼마나 쌓였는지 알고 싶다면, 직접 손으로 계산하기보다는 토스 앱 화면을 확인하는 편이 훨씬 간단하고 정확합니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토스 앱을 실행합니다.
  • 앱 하단 메뉴에서 ‘내 금융’ 또는 비슷한 이름의 탭으로 들어갑니다.
  • 그 안에서 굴비적금 계좌를 선택합니다.
  • 상품 상세 화면이나 내역 화면에서 현재까지 쌓인 예상 이자를 확인합니다.

상품에 따라 “예상 세전 이자”, “예상 세후 이자”와 같이 구분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실제로 받게 될 금액과 세금이 더 구체적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기 이후에는 최종 이자와 세금 공제 내역이 확정된 값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자를 받았는지, 세금을 얼마나 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는 굴비적금 이자 계산의 큰 흐름

토스 굴비적금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만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유적금 형태이기 때문에, 입금 시기와 금액이 자유롭습니다.
  • 이자는 매일의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각 입금액이 통장에 머무른 기간을 모두 따로 고려합니다.
  • 잔액 규모에 따라 금리 구간이 나뉘어 있는 상품이라, 같은 날이라도 잔액 일부에는 높은 금리, 나머지에는 낮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이 과정이 하루 단위로 반복되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계산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 토스 앱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사용자는 예상 이자와 세후 이자를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면 됩니다.
  • 모든 이자에는 기본적으로 15.4%의 이자소득세가 자동으로 공제된 후 지급됩니다.

이런 구조를 알고 있으면, 굴비적금의 금리나 조건을 볼 때 “잔액을 어느 정도까지 유지해야 유리할지”, “언제쯤 얼마나 넣는 게 좋을지”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직접 계산까지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적금을 선택하고 관리할 때 훨씬 덜 막막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