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처음 혼자 이용하던 날, 수속을 마치고도 애매하게 남은 두 시간 동안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다가, 유리창 너머 라운지 안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음엔 꼭 라운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공항 라운지 혜택이 있는 카드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농협 올바른 New Have Lounge(뉴해브 라운지)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게 됐습니다.

농협 올바른 New Have Lounge 카드 기본 정보

이 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을 중심으로 여행과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할인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다만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실제 혜택 사이에 약간의 간극이 있어서, 장단점을 차분히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회비는 다음과 같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 VISA Platinum / MasterCard Platinum 기준: 120,000원

발급 브랜드는 VISA 플래티넘과 마스터카드 플래티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주요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일 때 제공됩니다. 최초 카드 사용 등록월을 포함한 2개월 동안은 전월실적 조건이 적용되지 않아, 처음 받은 직후에는 실적 부담 없이 혜택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공항 라운지 및 공항 관련 서비스

공항에서 느긋하게 식사하고 샤워까지 하고 나오면, 비행기 탈 때의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이 카드는 바로 그 부분을 겨냥한 상품입니다.

Priority Pass 라운지 이용

  • Priority Pass(PP) 카드 발급
  •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이용 가능

Priority Pass 카드가 발급되지만, 실제 무료 이용은 1년에 2회로 제한됩니다. 2회를 초과해서 라운지를 이용하면 1회당 미화 27달러(운영사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가 청구되며, 동반자도 무료가 아니라 동일하게 유료로 청구됩니다.

이 점 때문에 ‘라운지 카드’라는 이름만 보고 무제한이거나 횟수가 많은 줄 알고 선택했다가, 막상 연 2회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연회비 12만원을 온전히 라운지 2회로만 회수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구성이라, 연 1~2회 정도 해외여행을 가면서 “공항에서 한 번쯤 편하게 쉬고 싶다”는 수요에 더 잘 맞는 카드입니다.

공항·여행 관련 부가 혜택

라운지 외에도 공항과 여행 과정에서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혜택들이 붙어 있습니다.

  • 해외여행 상해보험: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는 조건 등 세부 약관을 충족하면, 본인 및 배우자, 미혼 자녀까지 자동 가입되는 구조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로 보험을 찾고 가입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공항 내 식음료 할인: 인천공항 내 제휴된 식당(예: 에어키친 등)에서 10%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휴 매장은 변동될 수 있어, 실제 이용 전 카드사 공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항 내 커피전문점 할인: 인천공항에 입점한 특정 커피 브랜드(예: 투썸플레이스)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역시 공항 내 일부 매장에 한정됩니다.
  • 여행사 제휴 할인: 제휴 여행사(예: 투어비스 등)를 통해 항공권, 호텔, 패키지 상품 등을 결제할 때 10% 수준의 할인을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품 종류별로 할인 한도나 제외 항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국제전화·로밍 할인: 지정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나 국제전화 이용 요금의 10%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런 혜택들은 각 항목별 실적 조건과 이용 한도가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막연히 “모든 공항 식당·카페에서 다 되는 줄 알았다”가 아니라, 출국 전 카드사 안내문에서 제휴 매장과 조건을 한 번 확인해 두면 헛걸음할 일이 줄어듭니다.

일상생활 할인 혜택

실제로 카드를 쓰다 보면 여행은 1년에 몇 번 안 되지만, 외식·영화·마트·주유는 거의 매달 반복됩니다. 농협 올바른 New Have Lounge 카드는 이 부분에도 혜택이 들어 있어, 여행이 없는 달에도 쓸모가 어느 정도 유지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식 및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 대상: 빕스, 아웃백, 애슐리, 피자헛, TGIF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
  • 혜택: 결제금액 10% 할인
  • 한도: 월 2회, 1회 최대 20,000원 할인

가족이나 친구 모임이 잦다면 한 번에 결제 금액이 크게 나오는 편이라, 10%라도 체감이 꽤 큽니다. 다만 패밀리 레스토랑 자체를 잘 이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부분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온라인 영화 예매 할인

  • 대상: 인터파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온라인 예매
  • 혜택: 예매액 10% 할인
  • 한도: 월 2회, 1회 최대 2,000원 할인

주말마다 영화를 챙겨 보는 편이라면, 예매할 때마다 자동으로 소액이라도 빠지는 느낌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다만 현장 결제나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니, 결제 전 대상 경로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형마트 할인

  • 대상: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 혜택: 결제금액 5% 할인
  • 한도: 월 1회, 1회 최대 5,000원 할인

한 번 장을 보면 10만 원 이상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면 체감할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창구 납부, 상품권 구매, 일부 임대매장 결제 등은 할인·실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마트 내에서도 어디에서 결제하느냐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유 할인

  • 대상: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 혜택: 주유금액 5% 할인
  • 한도: 월 1회, 1회 최대 5,000원 할인

차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주유 할인 하나만으로도 카드의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다만 제휴 주유소가 아닌 곳에서 주유하거나, 셀프 주유소 여부에 따라 실적 반영은 되지만 할인은 안 되는 경우 등 세부 조건이 있을 수 있어서, 평소 이용하는 주유소가 제휴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외식, 영화, 마트, 주유의 할인은 각각 별도의 월 이용 횟수와 한도가 있기 때문에, “내가 평소 생활 패턴으로 어느 정도까지 혜택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까?”를 가늠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항목을 빠짐없이 다 채워 쓰는 사람보다는, 본인 생활 패턴과 겹치는 부분이 2~3개 이상 있는지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포인트 적립 및 실적 관련 유의사항

농협 올바른 New Have Lounge 카드는 할인 중심 구조이지만, 기본 포인트 적립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NH포인트 적립

  • 일반 가맹점 이용금액의 0.1% NH포인트 적립

포인트 적립률 자체는 높다고 보긴 어렵고, 실질적인 혜택의 무게 중심은 각종 할인과 공항 라운지 서비스에 있습니다. 다만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결제건에 대해서도 소액이나마 포인트가 쌓이니, 장기간 사용하면 약간의 보너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월 실적 및 실적 제외 항목

대부분의 주요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을 조건으로 합니다. 프리미엄 급 카드들 중에서는 비교적 부담이 낮은 편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월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 국세·지방세, 공과금(전기·수도·도시가스 요금 등)
  • 아파트 관리비, 4대 보험료
  • 상품권 및 기프트카드 구매, 선불카드 충전
  • 수수료, 이자, 연회비 등

이러한 항목은 카드로 결제하더라도 실적 계산에서는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만 많이 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알고 보니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라운지 이용이나 할인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약관에서 실적 제외 항목만큼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맞는 카드인지

실제로 공항 라운지 카드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새벽 비행기나 환승 대기시간에 편하게 쉬고 싶었던 경험일 것입니다. 농협 올바른 New Have Lounge 카드는 이런 상황이 1년에 1~2번 정도 있는 사람에게 비교적 잘 맞는 편입니다.

추천되는 이용자 유형

  • 연 1~2회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 또는 가족 단위 여행자
  • 외식, 영화, 마트, 주유 등에서 고르게 카드를 사용하는 편인 사람
  • 월 30만원 정도의 카드 사용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
  • 별도 여행자보험을 따로 가입하기보다는 카드에 포함된 보험을 활용하고 싶은 사람

한마디로, 여행과 일상생활 혜택을 한 카드에서 함께 누리고 싶은, “균형형” 소비 패턴에 잘 맞는 구성입니다.

주의하거나 아쉬울 수 있는 점

  • 공항 라운지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잦은 출출장·여행자에게는 연 2회 무료 이용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연회비 12만원 수준이 부담스럽거나, 저연회비 카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특정 영역(예: 주유, 마일리지, 온라인 쇼핑 등) 한 군데에 혜택이 집중된 카드를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운지라는 이름 때문에 ‘PP 무제한’에 가깝게 상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 카드는 어디까지나 “연 2회 라운지 + 일상 할인” 구조임을 먼저 이해한 뒤, 본인의 여행 빈도와 소비 패턴을 대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한두 번 편하게 쉬고, 평소에는 외식·영화·마트·주유 할인으로 알뜰하게 쓰고 싶다면 검토해 볼 만한 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