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통장을 만들 일이 생겨 가까운 은행을 찾아보던 중, 창구에 갈 시간은 없고 모바일로만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이 토스뱅크였지만, 막상 큰돈을 넣으려니 ‘여기가 정말 1금융권 은행이 맞는지’, ‘혹시 저축은행처럼 2금융권이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토스뱅크를 수시로 쓰면서도, 정확히 어떤 은행인지 헷갈려하는 분들이 꽤 있었고요.

토스뱅크, 1금융권 은행이 맞는가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은행업 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다시 말해,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1금융권 은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1금융권에는 다음과 같은 은행들이 포함됩니다.

  • 시중은행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은행 등)
  • 지방은행 (부산, 대구, 광주, 전북, 경남은행 등)
  • 특수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이들은 모두 ‘은행법’에 따라 예금, 대출, 외환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반대로,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일부 농협·수협 지역조합, 보험사, 증권사 등은 2금융권으로 분류됩니다. 토스뱅크는 이들 2금융권이 아니라, 국민·신한 같은 은행들과 같은 범주에 있는 1금융권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특징

처음 토스뱅크 계좌를 만들 때 느껴졌던 가장 큰 차이는 ‘지점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이게 불편함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웬만한 업무를 다 휴대폰 안에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프라인 지점 없이 100% 비대면
    계좌 개설, 계좌 이체, 예금·적금 가입, 대출 신청 등 대부분의 업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처리합니다. 점포를 방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 제약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 IT 기반의 간편한 사용자 경험
    화면 구성이 직관적이고 절차가 단순해, 평소에 금융 앱을 어려워하던 분들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메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는 점이 실제 사용 시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상품 구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금리 대출이나 간편한 소액대출 등, 기존 은행을 이용하기 애매했던 고객층을 위한 상품을 많이 내놓는 편입니다. 토스뱅크도 신용점수나 소득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대출·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금자 보호는 어떻게 되는가

1금융권인지 확인한 다음에 바로 살펴본 부분이 예금자 보호였습니다. 혹시라도 은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수준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토스뱅크에 맡긴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Depositor Protection by Korea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KDIC)의 보호 대상입니다. 다른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한 사람 기준, 한 금융기관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최대 5천만 원까지 보호됩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토스뱅크에 7천만 원을 예금한 경우 → 5천만 원까지만 보호
  • 토스뱅크에 5천만 원, 카카오뱅크에 5천만 원을 나눠 예금한 경우 → 각 은행별로 5천만 원씩, 총 1억 원까지 보호

대부분의 일반 예금 상품(보통예금, 정기예금, 적금 등)은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금융권 전체를 통틀어 CMA, 일부 투자성 상품이나 특정 구조의 예금성 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닐 수 있어, 상품 가입 전에 약관이나 안내문에서 ‘예금자 보호 대상 여부’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을 헷갈리기 쉬운 이유

실제 대화를 나누다 보면, 토스뱅크를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같은 2금융권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회사 이름에 ‘은행’이 직접적으로 붙어 있지 않고, 기존 시중은행과는 다른 이미지로 마케팅을 하다 보니 혼동이 생기는 듯합니다.

정리하자면, ‘은행법에 따라 인가를 받은 은행인지’가 1금융권과 2금융권을 나누는 기준입니다. 토스뱅크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정식 은행이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 감독 체계 등에서 국민·신한 같은 시중은행과 같은 틀 안에 있다고 이해하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점

한동안 토스뱅크와 기존 시중은행 계좌를 함께 써 보니, 큰 자금을 보관해도 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형식만 다를 뿐, 1금융권 은행이라는 기본 틀과 예금자 보호 체계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점 유무’가 아니라, 법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금융기관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 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