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넣는법 셀프 주입기 사용 시 주의사항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공기압도 한 번 체크할까?’ 하는 마음으로 셀프 주입기 앞에 섰던 날이 있습니다. 처음엔 기계 화면부터 어디를 눌러야 할지 막막했지만, 몇 번 해보니 요령이 생기고 그 뒤로는 굳이 직원 도움을 기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은데, 처음 시도할 때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손이 잘 안 가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적정 공기압부터 확인하기
타이어에 공기 넣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대충 넘기면 너무 많이 넣거나, 너무 적게 넣어서 오히려 타이어 수명과 안전에 좋지 않습니다.
적정 공기압은 보통 다음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B필러(기둥) 안쪽 스티커
- 연료 주입구 뚜껑 안쪽
- 차량 매뉴얼 책자
승용차의 경우 앞뒤 타이어가 서로 다른 수치를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스티커에 적힌 ‘앞 / 뒤’ 표기를 꼭 확인하고 공기압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입기 조작 전에 준비할 것
셀프 공기 주입기 사용 전에는 주변 상황과 타이어 상태를 간단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 주입기 호스 길이가 타이어 네 개 모두에 닿는지 확인
- 타이어에 못이나 이물질이 박혀 있지는 않은지 확인
- 휠이나 밸브 주변에 눈에 띄는 손상은 없는지 확인
이때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 있거나, 한쪽만 유독 꺼져 있으면 공기만 채우고 넘어가기보다는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기압 설정과 타이어 순서
셀프 주입기 기계에는 보통 숫자 설정 버튼과 시작 버튼이 있습니다. 먼저 적정 공기압 수치를 확인한 뒤, 기계에 그 값을 맞춰 줍니다.
- 공기압 단위가 kPa인지, psi인지 화면에서 확인
- 차량 스티커의 단위와 기계 단위가 다르면, 스티커에 함께 적힌 두 번째 단위를 기준으로 설정
네 개 타이어의 공기압을 같은 값으로 맞출 것인지, 앞뒤를 다르게 맞출 것인지도 미리 정해두면 중간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보통은 앞타이어 두 개를 먼저 맞추고, 뒤타이어 두 개를 맞추는 식으로 순서를 정하면 깔끔합니다.
밸브 캡 분리와 호스 연결 요령
타이어의 공기 주입구(밸브)에 달린 작은 캡을 먼저 돌려서 완전히 벗겨 둡니다. 이때 캡을 바닥에 그냥 내려놓으면 굴러가서 잃어버리기 쉬우니, 주머니나 차량 도어 수납함에 잠시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주입기 호스 끝부분에는 금속 또는 플라스틱으로 된 클립이나 레버가 있는데, 이를 밸브에 수평으로 밀어 넣은 뒤 레버를 올리거나 내려 잠가 줍니다. ‘칙’ 하는 소리와 함께 바람이 빠지는 느낌이 잠깐 나다가, 제대로 물리면 소리가 거의 사라집니다. 이때 호스가 비스듬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공기가 새어 나가면서 정확한 공기압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정면으로 곧게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 주입 기능 활용과 주입 중 확인
요즘 주유소 셀프 주입기는 설정한 공기압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에 현재 공기압이 표시되면서, 설정값에 도달하면 ‘삐’ 소리가 나거나, ‘완료’ 같은 문구가 뜹니다.
- 처음 연결했을 때 현재 공기압 수치를 먼저 눈으로 확인
- 설정값과 큰 차이가 나면, 다른 타이어들도 비슷한지 비교해 보기
- 너무 낮은 타이어가 있다면 펑크나 서서히 새는 경우를 의심
공기를 넣는 동안 호스를 억지로 잡아당기거나, 밸브를 꺾는 방향으로 힘을 주면 밸브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주입 중에는 최대한 손을 편안하게 두고, 연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만 살짝 받쳐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갔을 때 빼는 방법
공기압이 살짝 많이 들어간 경우에는 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보통 적정값에서 10~20kPa 정도를 넘기면 다시 맞춰 주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셀프 주입기에는 공기 빼기 기능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호스를 밸브에 연결한 상태에서 ‘-’ 버튼 또는 공기빼기 버튼을 눌러 수치를 줄이기
- 밸브 중앙의 작은 핀을 살짝 눌러 직접 빼는 방식이 있는 경우도 있음
밸브 핀을 직접 누를 때는 뾰족한 금속보다는 전용 공기빼기 부분이나 플라스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밸브가 손상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도 공기가 생각보다 많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수치를 보면서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입 후 마무리 점검
네 개 타이어에 순서대로 공기를 넣은 뒤에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숫자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앞뒤 공기압을 다르게 설정한 차량이라면, 서로 바뀌지는 않았는지 간단히 체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각 타이어마다 밸브 캡을 모두 다시 닫았는지 확인
- 호스가 바닥에 방치되어 있지 않게 정리
- 타이어 옆면에 이상한 부풀어오름(벌룬) 같은 것이 없는지 시각적으로 확인
밸브 캡은 단순히 먼지 막는 역할만 할 것 같지만, 장기간 주행 시 밸브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공기 누출을 줄여 줍니다. 공기압을 자주 체크하더라도 캡은 반드시 다시 조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 중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주행 중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면, 보통 한쪽 타이어의 공기압이 크게 떨어졌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바로 셀프 주입기로 가서 임시로 맞추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무리해서 주입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타이어가 눈으로 봐도 심하게 찌그러져 있을 때
- 못, 나사, 금속 조각 등 이물질이 박혀 있을 때
- 주입해도 공기압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될 때
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이나 정비소까지 저속으로 이동해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주입기는 상태가 양호한 타이어의 공기압을 유지하고, 계절 변화나 온도 차이에 따라 줄어든 공기를 보충하는 용도로 생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