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해외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하던 날, 점심시간 10분을 쪼개 겨우 가능할까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실제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은행 창구에서 번호표 뽑고 대기하던 기억과 비교하면, 필요한 것만 미리 준비하면 정말 금방 끝나는구나 싶어서 그 과정을 정리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필수 준비물 확인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 본인 명의 스마트폰
  •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 본인 명의 은행계좌 (입출금 통장)

스마트폰 명의와 계좌 명의, 신분증 명의가 모두 같아야 합니다. 가족 명의 휴대폰이나 공동 명의 계좌는 비대면 개설 과정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증권사 선택과 앱 설치

해외주식 수수료, 환전 우대, 해외거래 가능 국가 등을 비교해서 증권사를 정합니다. 광고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평소 사용하는 은행 계열 증권사나,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곳 위주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사를 결정했다면, 해당 증권사의 공식 앱을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앱이 많기 때문에, 개발사 이름과 리뷰 수를 함께 확인하고 설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회원가입과 본인확인

앱을 실행하고 처음 화면에서 회원가입 또는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기본 정보 입력 단계가 나옵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한 후, 휴대폰 문자 인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 신분증 촬영 단계가 나오는데, 화면 안내에 맞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앞면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빛 반사가 생기지 않도록 책상 위에 올려두고 촬영하면 인식 오류가 줄어듭니다.

국내·해외 계좌 종류 선택

처음 계좌를 만들 때는 국내주식 계좌와 해외주식 계좌를 함께 개설하는 선택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앱에서는 체크박스 형태로 계좌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이때 해외주식 계좌 또는 종합매매계좌를 선택하면 해외주식 거래까지 한 번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ISA나 연금계좌처럼 절세형 계좌는 조건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해외주식 거래만 먼저 해보려는 경우라면 일반 종합계좌에 해외주식 옵션을 추가하는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거래목적·직업 등 필수 정보 입력

자본시장법상 의무사항으로, 예상 투자금액, 거래 목적, 직업, 소득 수준 등을 체크하는 화면이 이어집니다. 보기 중에서 해당 사항을 선택만 하면 되며, 대부분은 투자 성향 파악과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절차입니다.

투자 성향 설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몇 가지 상황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 성향이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해외주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격형을 선택할 필요는 없고,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맞게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관 동의와 계좌 비밀번호 설정

여러 개의 약관이 한 번에 뜨는데, 필수와 선택 항목이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수 약관만 체크해도 계좌 개설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광고 수신 동의는 불필요하다면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후 계좌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단계가 나오는데, 간단한 연속 숫자나 생일은 보안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바로 이어서 로그인 비밀번호와 거래 비밀번호를 따로 설정해야 하는 앱도 있으니, 각각 어디에 쓰이는지 안내 문구를 한 번씩 확인해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해외주식 거래신청과 W-8BEN 작성

계좌 자체는 만들어졌더라도,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추가로 해외주식 거래 신청과 세금 관련 서류 제출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 개설 직후 앱 메뉴에서 해외주식 거래 신청 또는 해외주식 시작하기 버튼을 찾으면, 몇 단계의 추가 절차가 이어집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하려면 W-8BEN 양식을 전자 방식으로 제출하게 되는데, 대부분 이름과 주소를 확인하고 전자 서명 형식으로 동의만 하면 자동으로 제출됩니다. 이 작업은 미국 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완료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 설정 및 기본 통화 선택

해외주식을 매수하려면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계좌 개설 직후, 환전 전용 계좌를 별도로 만들지, 자동환전 기능을 쓸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환전을 선택하고, 원화로 주문하면 주문 체결 시점에 필요한 금액만큼 환전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수수료나 우대율은 증권사마다 다르므로, 실제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환전 수수료 안내 메뉴를 한 번 확인해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계좌 개설 완료 확인

모든 단계가 끝나면 앱 메인 화면이나 마이페이지에 새로 개설된 계좌번호가 바로 표시됩니다. 여기서 계좌 이름 옆에 해외, 글로벌, 또는 해외주식 가능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해외 거래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본인 명의 입출금 계좌에서 새로 만든 증권 계좌로 소액이라도 이체해 봅니다. 입금이 정상적으로 확인되면, 해외주식 주문 화면에서 관심 있는 종목을 조회하고 주문 방식만 익히면 실제 거래를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