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에 PDF 문서를 한글(HWP)로 정리하던 중 자주 글자 깨짐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인코딩 문제나 폰트 미지원으로 내용이 흐려지거나 일부 글자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수정 시간이 길어지곤 했습니다. 이 글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텍스트 검색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정리한 것입니다. 스캔본인 경우에는 OCR 과정을 추가로 거려야 하는 점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한컴오피스 한글 프로그램 사용(가장 추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 중 하나는 한컴오피스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한글은 PDF를 직접 불러와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변환 품질이 가장 안정적이고, 한글에서 HWP로 저장하는 과정도 매끄럽습니다.

방법 1: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PDF 불러오기

1. 한컴오피스 한글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2. 상단 메뉴에서 파일(F) > PDF 불러오기(D)를 선택합니다.

3. 또는 파일(F) > 열기(O) 를 클릭한 후, 파일 형식 드롭다운에서 PDF 문서(*.pdf) 를 선택하고 해당 PDF를 엽니다.

4. PDF 변환 옵션이 나타나면, 특별한 설정 없이 변환 버튼을 누릅니다.

5. 변환된 문서가 한글 문서로 열리면 내용을 확인하고 파일(F)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A)로 HWP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장점: 글자 깨짐 없이 원본 레이아웃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PDF에 내장된 글꼴을 적절히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 발생 시 한컴오피스 내 설정 확인: PDF 불러오기 시 글꼴 대체 옵션이 있다면 가능한 한 원본 글꼴 유지 혹은 임베디드 글꼴 사용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값이 일반적으로 무난합니다.

PDF 편집 프로그램(Adobe Acrobat Pro 등) 사용

Adobe Acrobat Pro와 같은 전문 PDF 편집 소프트웨어는 PDF를 다른 형식으로 내보내는 데 강력합니다. 다만 HWP로 직접 변환하는 기능은 없고, 보통 Word 문서로 변환한 뒤 한글에서 열어 다시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방법: Acrobat Pro를 이용한 DOCX 변환 후 한글로 열기

1. Adobe Acrobat Pro에서 PDF 파일을 엽니다.

2. 파일(F) > 다음으로 내보내기(E) > Microsoft Word > Word 문서(D) 를 선택해 DOCX 파일로 저장합니다.

3. 변환된 DOCX 파일을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열고 내용을 확인합니다.

4. 내용을 확인한 뒤 HWP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장점: 텍스트와 이미지, 레이아웃을 비교적 정확하게 변환하는 편이며, DOCX로의 변환 과정에서 폰트와 인코딩 문제가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PDF-HWP 변환 서비스(주의 필요)

온라인 서비스는 편리하지만, 무료 서비스의 경우 품질이 일정하지 않거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HWP로 직접 변환하는 서비스는 드물고, 보통 DOCX로 먼저 변환한 뒤 한글에서 HWP로 저장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인 방법

1. PDF를 DOCX로 변환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예를 들면 iLovePDF, Smallpdf, AllinPDF 등 이름이 알려진 서비스가 있습니다.

2. 변환된 DOCX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3.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이 DOCX 파일을 열고 내용을 확인한 뒤 HWP로 저장합니다.

주의사항: 글자 깨짐이 여전히 발생할 수 있으며, 글자체나 레이아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민감한 문서일 경우 온라인 서비스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캔본(이미지 PDF)인 경우 OCR(광학 문자 인식) 사용

PDF가 텍스트로 인식되지 않는 스캔본인 경우 OCR을 통해 텍스트를 추출해야 합니다. OCR은 문자 인식 품질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해상도 높은 원본일수록 좋아집니다.

추천 프로그램

ABBYY FineReader: 한국어 인식률이 높고 다수의 포맷으로 내보내기를 지원합니다.

Adobe Acrobat Pro: 텍스트 인식 기능을 사용해 스캔본을 검색 가능하게 만든 뒤 Word 형식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Google Drive: PDF를 업로드하고 Google 문서로 열면 OCR 기능이 작동합니다. 다만 한글 인식률은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ABBYY FineReader를 예시로 하는 절차

1. ABBYY FineReader를 실행하고 PDF 파일을 엽니다.

2.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인식 언어를 선택합니다.

3. OCR 인식을 실행합니다.

4. 인식이 완료되면 파일(F) > 다음으로 저장(S)에서 한글 문서(*.hwp) 또는 Microsoft Word 문서(*.docx)로 저장합니다.

5. DOCX로 저장했다면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DOCX를 열어 확인 후 HWP로 저장합니다.

주의사항: OCR은 원본 스캔의 품질에 좌우됩니다. 해상도가 낮거나 글자가 흐릿하면 오타가 발생하기 쉽고, 표나 복잡한 레이아웃은 재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수동 수정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변환 후 글자 깨짐 해결을 위한 추가 설정 및 팁

1. 글꼴 변경

깨진 텍스트를 드래그해 선택하거나 전체 문서를 선택(Ctrl+A)한 뒤 상단 글꼴 메뉴에서 맑은 고딕, 바탕체, 굴림체 등 시스템에 기본 설치된 다른 글꼴로 변경해봅니다. 특정 글꼴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2. 인코딩 확인(간접적 방법)

한글 문서 자체에 인코딩 설정 메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새 문서를 만들어 깨진 텍스트를 붙여넣어 보거나, 텍스트를 메모장에 임시로 붙여 UTF-8로 저장한 뒤 다시 한글로 불러오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극단적으로 필요할 때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원본 PDF 확인

PDF가 텍스트로 검색 가능한지 먼저 확인합니다. 텍스트를 드래그해서 선택되거나 Ctrl+F로 검색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검색 가능하다고 해도 폰트 임베드 방식이 특이하면 변환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검색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OCR이 필요한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4. PDF 문서 자체의 문제

간혹 PDF 자체가 손상되었거나 표준 규격을 벗어나 있어 변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PDF 뷰어로 열어보거나, 가능하다면 PDF를 재생성하는 것을 시도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문제 해결 순서

1. 먼저 PDF가 텍스트 검색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2. 텍스트 검색 가능하다면 한컴오피스 한글로 PDF 불러오기를 시도합니다. 그래도 깨지면 Adobe Acrobat Pro 등으로 DOCX로 변환한 뒤 한글에서 열어보기 바랍니다.

3. 텍스트 검색 불가능한 스캔본인 경우 OCR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ABBYY FineReader나 Acrobat Pro의 OCR 기능을 우선 고려합니다.

4. 변환 후에도 글자가 깨지는 경우에는 글꼴 변경과 인코딩 확인을 차례로 시도합니다.

이 방법들을 차례로 적용하면 대부분의 PDF에서 HWP로의 변환 시 글자 깨짐 문제를 해결하거나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여러 방법을 조합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