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청량리 롯데시네마 5관을 찾아갔을 때, 제일 먼저 헷갈렸던 것이 상영관까지 가는 길과 어디에 앉아야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분명 같은 건물 안에 있다고 들었는데도, 백화점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지,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하는지 한참을 두리번거리게 되었습니다. 겨우 상영관 앞에 도착해서는 좌석 배치도를 보며 어느 줄이 가운데쯤인지, 어느 번호가 정중앙인지 계산하느라 예매 시간 직전까지 서 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그때 느꼈던 답답함 덕분에, 지금은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도 한 번에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정리해서 설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롯데시네마 청량리 위치와 찾아가는 길
롯데시네마 청량리는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05, 전농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건물 안에 있습니다. 극장은 이 백화점의 7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화표를 예매했다면, 결국 목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7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가장 편한 방법은 청량리역에서 바로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청량리역에는 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이 정차하며, 역사 내부에서 백화점과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가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건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4번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면 롯데백화점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라서, 출구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적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청량리역 환승센터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청량리역 주변에는 여러 노선 버스가 모이는 정류장이 밀집해 있고, 이 환승센터에서 내린 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건물을 찾으면 됩니다. 보통 역 이름과 백화점 이름이 함께 적힌 안내 표지판이 건물 외벽이나 입구 근처에 크게 보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주차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 관람 고객에게 주차 요금 할인이 제공되지만, 할인 방식이나 적용 시간, 필요 서류(종이 티켓, 모바일 티켓, 영수증 등)는 백화점과 극장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주차를 오래 해야 할 계획이 있다면 방문 전에 롯데시네마나 롯데백화점 고객센터에서 주차 요금과 할인 규정을 한 번 확인하고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롯데시네마 청량리 5관의 기본 구조와 분위기
롯데시네마 청량리 5관은 특별한 효과가 강조된 특별관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형태의 일반 상영관에 가깝습니다. 좌석 사이 간격과 스크린 크기, 음향 등은 평범한 영화 관람에 적당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석 수는 대략 100석에서 150석 사이의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극장이 리뉴얼을 하거나 좌석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좌석 수는 예매할 때 좌석 선택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제일 확실합니다. 이 화면을 통해 본인 표가 몇 번 좌석인지, 전체 줄이 어디까지 있는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좌석 배치는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좌석이 나뉘어 있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스크린을 바라보면 왼쪽 블록과 오른쪽 블록이 있고, 그 가운데를 통로가 가로지르는 식입니다. 앞줄에서 뒷줄로 갈수록 약간씩 높아지는 계단식 구조라, 어느 정도 높이 차이가 있어 앞사람 머리에 가려지는 경우를 줄이려는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보기 좋은 자리 고르는 방법
상영관마다 좌석 번호 표기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스크린과의 거리, 화면 정중앙과의 거리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생각하면 훨씬 쉽게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관객이 선호하는 자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가로 방향으로 봤을 때는 “가운데 블록의 중앙 좌석”이 좋습니다. 스크린 정중앙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화면이 휘어 보이거나 한쪽으로 쏠려 보이는 느낌이 적습니다. 이 구역에 앉으면 눈을 좌우로 과하게 돌리지 않고도 스크린 전체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세로 방향, 즉 앞뒤 위치를 기준으로 보면, 너무 앞줄이나 너무 뒷줄보다는 중간보다 약간 뒤쪽이 무난합니다. 너무 앞줄에 앉으면 시야 전체를 화면이 가득 채우긴 하지만, 고개를 들어야 하고 자막이나 장면 전환을 따라가기가 조금 버거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맨 뒤쪽은 편안하긴 하지만 화면이 작게 느껴질 수 있고, 세밀한 장면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F열, G열, H열 정도의 중앙 좌석이 좋은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G7, G8, G9”처럼 가운데 숫자에 해당하는 번호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물론 상영관마다 알파벳과 번호의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예매 화면의 좌석도를 보면서 스크린 표시를 기준으로 중앙에 가까운 줄과 번호를 고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조금 피하는 것이 좋은 자리들
어떤 좌석이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관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위치도 존재합니다. 먼저 스크린 바로 앞줄인 A열, B열에 해당하는 자리는 화면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습니다. 화면이 눈앞에서 크게 펼쳐지다보니 영화의 분위기에 빠져들기 쉬운 반면, 고개를 계속 위로 들어야 하고 화면 전체를 한 번에 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긴 상영 시간의 영화일수록 목과 어깨에 부담이 올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양쪽 끝자리입니다. 번호상으로 가장 작은 숫자, 또는 가장 큰 숫자에 위치한 좌석은 스크린을 정면이 아니라 비스듬히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화면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처럼 느껴지거나, 장면의 일부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입문과 가까워서 이동은 편하지만, 화면 몰입도 면에서는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맨 뒷줄 역시 경우에 따라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뒤에서 전체를 내려다보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기 때문에 액션 장면이나 섬세한 표정을 자세히 보고 싶은 관객에게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휠체어 좌석과 배려 좌석 안내
롯데시네마 청량리 5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객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좌석은 상영관 맨 앞줄이나 맨 뒷줄, 혹은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배치됩니다. 이유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하고,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예매 화면에서 좌석 선택을 할 때, 휠체어 모양의 아이콘으로 표시된 자리가 이 전용 좌석입니다. 직접 예매하는 경우라면 이 표시를 확인하고 필요한 좌석을 선택하면 되고, 동행자가 대신 예매한다면 휠체어 아이콘 위치를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동 도우미가 필요한 경우에는 상영 전에 미리 직원에게 요청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매할 때 꼭 확인하면 좋은 점들
청량리 롯데시네마 5관에서 자리를 고를 때, 몇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먼저, 롯데시네마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예매 화면에 나오는 좌석 배치도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5관이라도 좌석 수나 휠체어 좌석 위치, 통로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뉴얼 이후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자리 구조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서, 예전에 갔던 기억만 믿고 예매했다가 당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신 좌석도를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본인의 관람 습관을 떠올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막을 꼼꼼히 읽는 편인지, 화면 전체를 멀리서 차분히 보는 편인지, 소리에 민감한지, 사람들의 이동에 신경이 쓰이는지에 따라 좋은 자리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출입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면 출입문 바로 옆 자리는 피하는 편이 낫고,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늦게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면 통로에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을 줄입니다.
마지막으로, 동행자의 취향을 함께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함께 간다면 누가 앞자리에 앉는 것이 더 편한지, 3명 이상이 함께 갈 때는 대화를 나누기 편한 좌석 배열이 무엇인지 의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매 단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실제 상영 시간 내내 훨씬 편안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상영관의 위치와 구조, 좌석의 장단점을 미리 알고 가면,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도 헤매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낯선 공간이더라도 한 번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듯 정리해 두면, 다음에는 훨씬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