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꼭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하얀 숨결이 느껴지고, 멀리서 사람들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곳입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도, 눈앞에 펼쳐진 하얀 눈 슬로프를 보는 순간 추위는 금세 잊혀졌습니다. 알록달록한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미끄러져 내려가던 그 느낌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곳이 바로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입니다.

에버랜드 스노우 버스터는 겨울 시즌에만 문을 여는 눈썰매장으로, 눈 위에서 속도감과 짜릿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입니다. 날씨와 운영 일정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지만,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그 설렘만큼은 언제 가도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얼마일까?

스노우 버스터를 처음 가보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따로 요금을 내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눈썰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추가 요금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나 입장권만 구매하면, 스노우 버스터를 포함한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장권 자체의 가격은 날짜와 시즌에 따라 바뀝니다. 에버랜드는 보통 요금제를 여러 타입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성수기나 주말, 공휴일 등에는 요금이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날은 비교적 저렴하게, 어떤 날은 조금 비싸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요금은 방문하려는 날짜를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금 정보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서, 오래전에 들었던 가격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날짜별로 적용되는 요금 타입과 금액은 에버랜드에서 안내하는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언제 가야 눈썰매를 탈 수 있을까?

스노우 버스터는 항상 운영되는 시설이 아니라,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한시적인 눈썰매장입니다. 보통 12월 중순이나 하순쯤 문을 열어서 다음 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정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날씨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개장일과 폐장일은 매년 조금씩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 눈이 충분히 쌓이지 않거나 날씨가 너무 따뜻하면 개장이 늦어질 수 있고, 반대로 추위가 오래 이어지면 운영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나 안전상의 이유로 중간에 잠시 휴장하거나, 예정 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는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방문 계획을 세울 때는 단순히 “겨울이니 운영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실제로 운영 중인지 꼭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멀리서 일부러 눈썰매를 타러 오는 경우라면, 운영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출발했다가 현장에 도착해서야 휴장 사실을 알게 되면 아쉬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스노우 버스터는 어디에 있고, 언제까지 탈 수 있을까?

스노우 버스터가 있는 곳은 에버랜드 안에서도 겨울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지역입니다. 보통 에버랜드의 융프루 지역 일대에서 운영되며, 넓은 설원 느낌이 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에버랜드 전체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느 순간 눈썰매장 특유의 넓게 펼쳐진 슬로프와 색색의 튜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운영 시간은 대체로 에버랜드 전체 운영 시간 안에 포함되지만, 모든 날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햇빛이 빨리 지는 한겨울에는 안전을 위해 눈썰매장 운영을 더 일찍 마감하는 경우가 있고, 눈이나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릴 때는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추기도 합니다. 또 슬로프 상태를 정비하기 위한 준비 시간 때문에 중간중간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에버랜드 대부분의 야외 어트랙션이 그렇듯, 눈썰매장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바닥이 얼어 너무 미끄럽거나, 반대로 눈이 너무 녹아 물이 고이는 경우 등에는 안전을 위해 입장을 늦추거나 제한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운영 시간은 방문 당일의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어떤 코스들이 있을까?

스노우 버스터에는 여러 종류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나이와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름은 해마다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한 편입니다.

패밀리 코스

패밀리 코스는 이름처럼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지 않아서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고,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튜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붙어서 내려오기 때문에 혼자 타기 무서워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하기 좋습니다.

환호성과 함께 튜브가 눈 위를 미끄러질 때, 함께 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웃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남기기에도 좋은 코스라 가족 나들이로 온 분들이 많이 찾는 편입니다.

키즈 코스

키즈 코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코스로,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경사도 완만합니다. 몸집이 작은 아이들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보거나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위에서 처음 썰매를 접하는 아이에게는 이 코스가 좋은 연습장이 됩니다. 너무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면서도,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적도록 운영 측에서 여러 가지 안전 장치를 마련해 둡니다.

익스프레스 코스

익스프레스 코스는 좀 더 스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눈썰매 코스입니다. 다른 코스보다 길이가 길고 경사가 있어 속도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주로 1인용 튜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혼자서 눈 위를 가르며 내려오는 기분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튜브를 들고 언덕을 일일이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도록, 튜브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튜브에 몸을 싣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눈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익스프레스 코스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이용 제한과 안전 수칙

눈썰매는 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안전 규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익스프레스와 같은 스릴 있는 코스는 일정한 키 제한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코스는 키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이런 제한 기준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장 안내판과 직원 안내를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 동반이 필수인 코스도 있습니다. 줄을 설 때부터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하기도 하고, 탑승 전·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눈 위에서는 걸음이 미끄럽고 시야도 흐려지기 쉬워,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위해 직원이 안내하는 탑승 자세와 규칙을 잘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튜브에 앉는 방향,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어느 선을 넘어서면 안 되는지 등을 정확히 지키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준비해 가면 좋을까?

스노우 버스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옷차림과 준비물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눈은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하고 부드럽지만, 실제로는 금방 녹아서 옷을 흠뻑 적시거나, 단단하게 얼어 있어서 넘어졌을 때 충격이 꽤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장갑입니다. 눈썰매장은 장갑 착용을 필수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튜브를 잡을 때 손이 미끄럽지 않도록 도와주고, 손이 눈에 직접 닿는 일을 줄여서 체온을 지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맨손으로 눈을 만지다 보면 금세 손이 얼어붙을 듯이 시려워지기 때문에, 장갑은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옷차림은 따뜻하면서도 움직이기 편한 방한복이 좋습니다. 두꺼운 외투와 함께 목과 귀를 보호할 수 있는 목도리나 모자를 준비하면 바람을 맞을 때 훨씬 편안합니다. 아래쪽은 방수 기능이 있는 바지나 스키복, 눈이 스며들지 않는 소재의 바지를 추천합니다. 일반 면바지를 입고 여러 번 미끄러지다 보면 금세 물이 스며들어 다리가 축축해지고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나 부츠가 좋습니다. 눈 위에서는 평소보다 발이 더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굽이 너무 높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도 두껍게 신어 발이 젖거나 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줄 서는 시간과 기다림도 함께 즐기는 방법

눈썰매장이 인기를 많이 끌다 보니, 특히 주말과 방학 시즌에는 대기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추운 겨울에 오래 서서 기다리다 보면 몸이 점점 굳어지고, 지루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나름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온 사람들과 눈 위에서 발자국을 남기며 장난을 치거나, 어떤 코스를 탈지 이야기하면서 미리 상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줄을 서 있는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목과 어깨를 가볍게 돌려 주거나 손발을 털어 주면, 오래 서 있어도 덜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줄의 길이는 시간대에 따라 많이 달라지므로, 가능하다면 너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침 일찍이나 비교적 한산한 시간에 방문하면, 기다리는 시간도 줄고 눈 상태도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문 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들

스노우 버스터를 계획할 때는 몇 가지를 꼭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자신이 가려는 날짜에 눈썰매장이 실제로 운영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항상 열려 있는 것이 아니고, 예상과 다르게 개장일이 늦춰지거나 폐장일이 앞당겨지는 해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방문하는 날의 에버랜드 입장권이나 자유이용권 가격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별로 요금 타입이 다르면, 비슷한 시기라도 며칠 차이로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인원수가 많을수록 이런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일의 기상 상황과 어트랙션 운영 정보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나 비 예보가 있는 날에는 일부 시설이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휴장할 수 있고, 강풍이나 한파 특보가 있는 경우에는 운영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안내 방송이나 표지판으로 공지하니,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주변 안내를 잘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하얀 눈 위를 가르는 튜브의 속도, 귀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 내려와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웃게 되는 순간까지, 스노우 버스터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자신만의 겨울 추억을 하나 더 쌓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