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띠 순서 기간 및 승급 심사 기준 완벽 정리
처음 태권도장을 찾았던 날, 도복 끈을 제대로 묶지도 못해 허둥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흰 띠를 두르고 서 있으면, 누구나 시작선에 선 느낌이 들지만 동시에 ‘언제쯤 다음 띠로 올라갈까’ 하는 궁금함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직접 수련을 하면서 느낀 것은 띠의 색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동안의 땀과 연습량을 눈에 보이게 보여주는 기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태권도 띠 순서와 기간, 승급 심사 기준을 한눈에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태권도 띠 색깔 순서
도장마다 세부 색상 구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띠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흰띠 (9급 또는 무급)
- 노란띠 (8급)
- 초록띠 (7급)
- 파란띠 (6급)
- 남색 또는 진파란띠 (5급)
- 갈색 또는 보라색띠 (4급, 3급)
- 빨간띠 (2급, 1급)
- 준단(검은띠와 빨간띠 혼합, 일부 도장)
- 검은띠 (1단 이상)
어린이 도장의 경우 중간단계 띠 색을 더 세분화하여, 노란띠에 줄을 넣거나 이중 색상 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흐름은 ‘흰색에서 시작해 점점 짙어져 가다 검정으로 완성된다’는 흐름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띠별 승급까지 걸리는 기간
승급 기간은 도장과 개인의 수련 태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흰띠 → 노란띠: 약 2~3개월
- 노란띠 → 초록띠: 약 2~3개월
- 초록띠 → 파란띠: 약 3개월
- 파란띠 → 남색/진파란띠: 약 3개월
- 남색/진파란띠 → 갈색/보라색띠: 약 3~4개월
- 갈색/보라색띠 → 빨간띠: 약 3~4개월
- 빨간띠 → 1급: 약 3~4개월
- 1급 → 1단(검은띠): 보통 최소 4~6개월 이상
꾸준히 출석하고 연습량이 충분하다면, 어린이 기준 흰띠에서 1단까지 보통 3년 전후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다만 승급 심사에서 기술과 태도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승급 심사의 공통 기준
승급 심사는 단순히 품새 몇 개를 외웠는지만 보는 자리가 아니라, 기본기·자세·예의·성실도까지 함께 평가하는 과정입니다.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석과 연습량: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출석했는지
- 예의와 태도: 인사, 대답, 도장 내 규칙 준수 여부
- 기본기: 서기, 막기, 지르기, 차기 등의 정확한 동작
- 품새 이해도: 동작 순서뿐 아니라 힘의 강약과 시선 처리
- 겨루기·호신술: 띠 단계에 맞는 간단한 겨루기와 방어·대응 동작
- 체력: 기본 체력, 지구력, 유연성 등
심사 당일만 잘한다고 해서 통과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도장에서 보인 태도와 성실함도 사범님들이 함께 기억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띠에서 초급까지: 기초 다지기
처음 흰띠 시절에는 도복 입는 법, 인사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태권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들을 익힙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기준은 정확한 자세보다는 기본기를 몸에 익히려는 태도와 열정에 더 가깝습니다.
- 기본 서기: 주먹서기, 앞굽이, 뒷굽이, 나란히서기 등
- 기본 막기: 아래막기, 몸통막기, 얼굴막기
- 기본 지르기: 앞주먹지르기, 몸통지르기
- 기본 발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기초
- 간단한 품새: 태극 1장 또는 기본 품새
처음 경험해보는 심사에서는 긴장감이 크지만, 심사장에 들어가 큰 소리로 기합을 내고 끝까지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장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노란띠·초록띠: 동작 연결과 품새 집중
노란띠와 초록띠 단계에서는 이미 배운 기본기에 속도를 붙이고, 품새를 통해 동작을 연결하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심사에서는 품새의 정확한 순서와 방향 전환, 시선 처리 등을 세심하게 봅니다.
- 품새: 태극 1장, 2장, 3장 등 단계별 품새
- 동작 연결: 막기와 지르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기
- 발차기 응용: 돌려차기, 뒤후려차기 기초
- 간단한 겨루기: 거리감 잡기, 스텝, 약한 강도의 대련
이 시기부터는 “얼마나 크게 외우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실수를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어가는 침착함도 함께 평가됩니다.
파란띠·남색: 기술 난이도와 체력 상승
띠 색이 점점 진해질수록 기술 난이도와 요구되는 체력 수준도 함께 올라갑니다. 파란띠와 남색 단계에서는 고난도 발차기와 품새의 변화를 많이 경험합니다.
- 품새: 태극 4장, 5장, 6장 등 중급 품새
- 발차기: 뒤후려차기, 반달차기, 공중에서의 연속 발차기 기초
- 겨루기: 보호구 착용 후 제한적인 공격과 방어
- 체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등 기본 체력 테스트
이 단계에서 처음 겨루기 심사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맞는 것이 두려워 몸을 잔뜩 움츠리기보다는 배운 대로 막고 피하면서 최소한 한두 번이라도 정확한 공격을 시도해 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갈색·보라색·빨간띠: 상급자로서의 책임감
갈색띠나 보라색띠, 빨간띠에 올라가면 도장에서 이미 상급자로 인식되는 단계입니다. 심사 기준도 단순한 동작 실력에서 벗어나,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태도와 리더십까지 함께 봅니다.
- 품새: 태극 7장, 8장 및 고급 품새
- 발차기: 연속 발차기, 회전 발차기, 뒤후려차기 응용
- 겨루기: 실전과 비슷한 형태의 자유 겨루기
- 호신술: 잡기 풀기, 끌려갈 때 대처법 등 간단한 실전 응용
- 도장 내 역할: 준비운동 선도, 후배 줄 정리, 인사법 안내 등
심사장에서는 기합 소리 하나, 돌아설 때의 자세 하나까지 유심히 보게 되는데, 상급 띠답게 흔들림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1급에서 1단(검은띠) 승단 심사
검은띠 심사는 많은 수련생들에게 하나의 목표이자 큰 관문처럼 느껴지는 단계입니다. 이때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품새와 기본기를 전체적으로 점검받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 전체 품새: 본인 급수까지의 모든 품새 복습 및 일부 선택 심사
- 겨루기: 실전형 겨루기, 여러 명과의 연속 대련 등
- 격파: 앞차기, 돌려차기, 손날치기 등으로 송판 격파
- 호신술 종합: 여러 상황을 가정한 방어·제압 동작
- 이론 질문: 예의범절, 태권도 정신, 기본 용어 설명 등
승단 심사에서 자주 느껴지는 것은 긴장감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준비 기간 동안 반복해서 연습해 두면, 심사장에서는 오히려 몸이 먼저 반응해준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검은띠를 두른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장 선택과 승급 관리 팁
승급 기준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다니는 도장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경험상, 좋은 도장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승급 기준을 미리 설명해주고, 수련생에게 현재 수준을 솔직하게 알려줍니다.
- 심사비와 기간을 투명하게 공지하며, 불필요한 심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 아이의 성격과 체력에 맞게 목표를 조정해주고, 조급해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 부모에게도 심사 결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줍니다.
띠가 빨리 올라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각 단계에서 충분히 익힌 뒤 넘어가야 다음 띠에 가서도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속도를 늦추고 기본기를 다시 다진 뒤, 오히려 겨루기나 품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