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날, 공항 은행 창구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환전 수수료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환율 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환전 수수료가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여러 번 일본을 다니며 미리 환율을 챙기고, 시중은행과 인터넷 은행을 비교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을 하나씩 익히게 되었고, 그중 가장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이용한 엔화 환전이었습니다.

토스뱅크 엔화 환전, 어떤 점이 좋은가요?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엔화 환전 수수료를 줄이고, 여행 전후로 남은 돈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 꽤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수수료 0원” 식의 표현은 조금 과장된 경우가 있어서, 실제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토스뱅크에서는 엔화(JPY)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환율 우대(통상 100% 우대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를 제공하고, 외화통장을 거쳐 다시 원화로 바꿀 때 별도의 재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환율 우대 100%는 은행이 붙이는 환전 마진(스프레드)을 대부분 깎아 준다는 의미이며, 기본 환율 자체는 시장 환율과 은행의 기준환율에 따라 변동됩니다.

또 하나 편리한 점은 앱으로 24시간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굳이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환율이 괜찮다고 느껴질 때 언제든지 소액씩 나누어 환전할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환전의 주요 장점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장점들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환율 우대 혜택: 토스뱅크는 이벤트 형태로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100%에 가까운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덕분에 시중은행 창구보다 실제로 환전 비용이 적게 들었습니다. 다만 환율 우대율과 적용 기간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환전 전 앱에서 반드시 현재 우대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재환전 수수료 면제: 여행에서 남은 엔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 별도의 재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점이 부담을 덜어 줍니다. 남은 금액이 애매해도 “다시 바꾸면 손해”라는 생각이 덜 들어서, 필요할 만큼만 엔화를 남겨두기 좋았습니다.
  • 24시간 환전과 보관: 시차나 일정에 맞춰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환전이 가능하고, 환전한 엔화는 외화통장에 보관해 둘 수 있습니다. 환율이 좋을 때 미리 사 두었다가 다음 여행에 그대로 사용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체크카드와 연동: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동해 두면, 해외 결제 시 외화통장에 보관한 엔화가 먼저 사용됩니다. 별도 카드나 추가 신청 없이 바로 쓰게 되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 앱 기반 관리: 환전 내역, 보유 엔화, 환율 변동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여행 경비를 계획할 때 감이 잘 잡히는 편입니다.

다만 이벤트나 우대 조건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무조건 100% 우대”라고 단정짓기보다는 환전 전에 토스 앱에서 실제 적용 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토스뱅크 앱으로 엔화 환전하는 방법

처음 외화통장을 만들 때는 약간 낯설 수 있는데, 실제로 해 보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금방 끝납니다.

  1. 토스 앱 실행 및 외화통장 개설

    • 토스 앱을 실행한 뒤, 화면 하단의 메뉴에서 ‘전체’를 선택합니다.
    • 목록에서 ‘토스뱅크’ 항목을 찾은 후, ‘외화통장’을 눌러 개설을 진행합니다.
    • 아직 토스뱅크 계좌가 없다면, 안내에 따라 먼저 토스뱅크 입출금통장을 개설한 뒤 외화통장을 만드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2. 환전 메뉴 진입

    • 외화통장이 개설되면 해당 통장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 화면에 보이는 ‘환전하기’ 또는 유사한 메뉴 버튼을 선택합니다.
  3. 통화 및 금액 선택

    • 환전 통화에서 ‘일본 엔(JPY)’을 선택합니다.
    • 원화 기준으로 얼마나 환전할지, 또는 받고 싶은 엔화 금액을 입력합니다.
    • 입력과 동시에 실시간 환율과 예상 수령 금액, 우대율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내용 확인 후 환전 실행

    • 환율, 우대율, 수수료, 환전 금액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이상이 없다면 ‘환전하기’를 눌러 진행하면, 보통 즉시 외화통장 잔액에 엔화가 반영됩니다.

여기까지 마치면 엔화가 전자적으로 준비된 상태가 되며, 이후에는 일본에서 카드로 사용하거나, 국내에서 실물 엔화로 찾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엔화를 사용하는 방법

실제 여행에서는 카드 결제와 현금 인출, 두 가지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활용하는 방법도 이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 및 ATM 인출

  • 해외 현지 결제: 일본 내 엔화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외화통장에 보유 중인 엔화가 우선 사용됩니다. 이 경우 따로 환전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어 편리했습니다.
  • 해외 ATM 인출: 일본의 편의점 ATM이나 은행 ATM 가운데 VISA 또는 Mastercard 로고가 있는 기기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현금을 뽑을 수 있습니다. 외화통장에 있는 엔화가 출금되며, 인출 가능한 ATM인지 여부는 기기 화면의 안내를 확인하면 됩니다.
  • 주의할 점:
    • 토스뱅크에서 별도의 해외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더라도, 현지 ATM 운영사에서 자체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 인출을 진행하기 전, ATM 화면에 표시되는 수수료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은행 지점에서 실물 엔화로 수령

여행 전에 미리 현금을 챙기고 싶을 때는, 외화통장에 있는 엔화를 국내 제휴 은행 지점에서 실물로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 수령 신청:
    • 토스 앱에서 ‘외화통장’ 메뉴로 들어갑니다.
    • ‘외화 현금 찾기’ 또는 비슷한 이름의 메뉴를 선택합니다.
  • 수령 지점 및 금액 선택:
    • 화면에 안내되는 제휴 은행 지점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합니다. 토스뱅크의 제휴 은행은 주로 하나은행 등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물로 찾을 엔화 금액을 입력하고 예약을 완료합니다. 앱에서 제시하는 예상 준비 시간을 확인한 뒤 방문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지점 방문 및 수령:
    • 예약한 시간대에 선택한 지점을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엔화를 수령합니다.
    • 지점마다 보유하고 있는 지폐 단위와 수량이 다를 수 있어, 1,000엔 같은 소액권을 많이 필요로 한다면 방문 전에 해당 지점에 문의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엔화 환전할 때 함께 기억하면 좋은 팁

여러 번 일본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얻게 된 경험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환율이 마음에 들 때 나누어서 환전: 엔화 환율은 생각보다 자주 변동합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바꾸기보다, 여행 날짜까지 기간을 두고 몇 번에 나누어 환전하면 평균 환율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환전 한도 확인: 고액 환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토스뱅크 외화통장 일일·월간 환전 한도를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한도는 금융사 정책이나 본인 등급, 이용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현금과 카드 비율 조절: 최근 일본도 카드 사용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작은 식당이나 시골 지역, 일부 숙소에서는 현금만 받는 곳이 있습니다. 외화통장+체크카드 사용을 기본으로 하되, 교통비나 자판기, 동전락커 등을 고려해 일정 금액의 실물 엔화를 준비해 두면 이동이 더 편했습니다.
  • 비상금 용도로 소액 남겨두기: 여행 막바지에 남은 엔화를 모두 원화로 바꾸기보다, 다음 여행을 생각하며 소액을 외화통장에 남겨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토스뱅크는 재환전 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 다시 원화로 돌리거나 일본을 다시 갈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입장에서,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환전하러 은행에 갈 시간은 없는데 수수료는 아깝다”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했습니다. 앱에서 환율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우대 조건과 수수료 구조를 정확히 이해한 뒤 활용한다면, 일본 여행 준비 과정에서 꽤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