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발소리 안들림 문제 해결을 위한 사운드 설정 최적화
작은 발소리 하나 때문에 판이 완전히 뒤집힌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조용한 집 안에서 플레이할 땐 잘 들리던 소리가 PC방만 가면 묻혀 버리고, 헤드셋을 바꿨더니 오히려 방향감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 번 그렇게 허무하게 녹아본 뒤로, 단순히 볼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운드 환경을 정리하는 쪽으로 접근했더니, 같은 헤드셋을 쓰더라도 발소리가 훨씬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PUBG에서 발소리가 중요한 이유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소리는 정보 그 자체입니다. 적의 위치, 층수, 이동 방향, 심지어는 얼마나 급하게 움직이는지까지 발소리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소리가 다른 소리에 묻히거나, 방향이 애매하게 들리면 반응 속도가 한 박자씩 늦어지고, 결국 한 발 먼저 맞고 눕게 됩니다.
발소리 최적화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좋은 하드웨어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 둘째, 윈도우와 게임 내에서 소리를 왜곡시키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 셋째, 자신의 귀와 환경에 맞게 미세 조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실제로 적용하면서 효과를 봤던 방법들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드웨어 점검이 먼저입니다
어떤 설정을 건드리기 전에, 지금 사용하는 장비가 발소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상태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이 잡혀 있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설정을 아무리 바꿔도 체감이 잘 되지 않습니다.
게이밍 헤드셋 선택 기준
가상 7.1채널 제품보다, 음질이 괜찮은 스테레오 헤드셋이 PUBG에서는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자체에서 3D 사운드를 처리하기 때문에, 헤드셋 소프트웨어의 가상 서라운드와 겹치면 방향감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면과 약간 오른쪽, 위층과 아래층 같은 미묘한 위치 차이가 애매하게 들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능하다면 유선 헤드셋이 좋습니다. 요즘 무선 제품들도 지연이 많이 줄었지만, 입력 지연과 더해지면 발소리가 반 박자 늦게 들리는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또 이어패드가 귀에 잘 밀착되어야 외부 소음이 덜 들어오고, 저음이 새지 않아 작은 소리도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가 너무 오래되었거나, 잡음이 섞이는 느낌이 들면 외장 USB DAC나 사운드카드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무조건 비싼 장비 = 발소리 잘 들림”은 아니고, 중저가 장비라도 세팅을 제대로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연결 상태와 드라이버 확인
의외로 단자 접촉 불량 때문에 한쪽만 작게 들리거나, 특정 대역만 이상하게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3.5mm 단자는 끝까지 꽉 눌러 꽂혀 있는지 확인하고, PC 전면 포트가 불안정하다면 메인보드 후면 포트로 옮겨 보는 것이 좋습니다. USB 헤드셋이라면 다른 포트에 꽂아 보거나, 허브 대신 메인보드 포트에 직접 연결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한 가지, 오디오 드라이버는 가급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보드 제조사나 사운드카드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모델명을 검색해 오디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노이즈 감소나 안정성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Windows 사운드 설정 정리하기
윈도우에서 불필요한 음향 효과를 끄는 것만으로도 발소리가 훨씬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는 “게임이 보내는 소리를 가공 없이 최대한 그대로 듣는 것”입니다.
기본 재생 장치 설정
작업표시줄의 스피커 아이콘을 우클릭해서 소리 설정에 들어간 뒤, 출력 장치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헤드셋을 기본 장치로 지정합니다. 장치가 여러 개 있을 때는, PUBG 실행 중에 갑자기 다른 장치로 바뀌어 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본 장치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셋 속성에서 효과 끄기
소리 설정에서 재생 장치 목록을 열고, 사용하는 헤드셋을 선택한 뒤 속성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개선 기능(또는 소리 효과) 탭입니다.
라운드니스 이퀄라이제이션, 저음 증폭, 가상 서라운드 등은 음악 감상에는 좋을 수 있지만, 게임에서는 발소리를 뭉개거나 방향감을 흐릴 수 있습니다. “모든 소리 효과 사용 안 함” 또는 “모든 개선 기능 사용 안 함”에 체크해서 깨끗하게 꺼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급 탭에서는 기본 형식을 24비트, 48000Hz 정도로 맞춰두면 대부분의 게임 환경에서 무난합니다. 너무 높은 샘플레이트로 올리는 것보다, 안정적인 설정을 사용하는 편이 지연과 호환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응용 프로그램에서 이 장치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 옵션은 체크해 두면, 게임이 오디오 장치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 음향 설정 주의점
공간 음향(Windows Sonic, Dolby Atmos, DTS 등)은 한 번쯤 궁금해서 켜보게 되는 기능입니다. 다만 PUBG는 기본적으로 HRTF 기반 3D 사운드를 사용하고 있어, 여기에 또 다른 가상 서라운드를 더하면 소리가 과도하게 가공될 수 있습니다.
공간 음향 탭에서는 기본적으로 “끔”으로 두고, PUBG 자체의 사운드 처리를 믿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공간 음향 솔루션을 꼭 써보고 싶다면, 반드시 한 가지만 선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헤드셋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가상 7.1을 켠 상태로 윈도우 공간 음향까지 켜면, 이중으로 가공되어 방향감이 망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볼륨 믹서에서 게임 소리 우선하기
윈도우 볼륨 믹서에서 PUBG의 볼륨은 충분히 높게, 디스코드나 브라우저, 음악 플레이어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팀 보이스가 게임 소리보다 너무 크면, 발소리가 대화 속에 묻혀 버리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PUBG 인게임 사운드 세팅
윈도우 쪽 정리가 끝났다면, 이제 게임 안에서 발소리를 가장 또렷하게 들리도록 맞춰야 합니다. 실제로 체감이 바로 오는 부분이라, 약간씩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수치를 찾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볼륨 설정
오디오 설정에서 마스터 볼륨과 효과음(SFX) 볼륨은 기본적으로 100%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전체 소리가 너무 크면, 윈도우 전체 볼륨을 내리는 방식으로 조절하면 상대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UI 볼륨은 20~40% 정도로 낮추면 메뉴 소리나 각종 알림이 거슬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는 들을 수 있습니다. 뮤직 볼륨은 가능하면 0%로 두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배경 음악이 켜져 있으면 긴장감은 살 수 있지만, 발소리가 묻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보이스 채팅 볼륨은 팀원들과의 소통이 잘 들리되, 발소리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50~70% 사이에서 많이들 맞추고, 팀원 음성이 너무 크다 싶으면 디스코드 쪽에서 개별 사용자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도 함께 사용합니다.
HRTF 관련 부분
예전에는 옵션에서 HRTF를 따로 켜고 끄는 기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엔진 자체에 3D 사운드가 기본 적용되어 있어 별도 설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가상 서라운드와 겹치지 않도록, 앞에서 언급한 윈도우 공간 음향이나 헤드셋 가상 7.1 설정만 잘 정리해 두면 됩니다.
외부 소프트웨어와 EQ 활용
여기부터는 기본 세팅을 어느 정도 끝낸 뒤, 조금 더 욕심낼 때 건드려볼 만한 부분입니다. 꼭 필수는 아니지만, 귀에 맞게 잘 조절하면 발소리가 더 또렷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운드 카드 제어판 설정
Realtek Audio Console, Sound Blaster 전용 프로그램 등은 대부분 기본값으로 각종 효과가 켜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가상 서라운드, 저음 강조, 라우드니스 이퀄라이제이션 같은 기능은 가능하면 끄는 쪽을 추천합니다. 윈도우에서 한 번, 드라이버에서 한 번 또 가공되는 구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퀄라이저로 발소리 대역 살리기
이퀄라이저(EQ)는 어느 정도 귀가 익숙해졌을 때, 조금 더 선명함을 원할 때 시도해 볼 만합니다. PUBG에서 발소리는 대체로 중고역 대역에서 두드러지게 들리는 편이고, 저음은 폭발음이나 차량 소리가 크게 차지합니다.
시작점으로는 다음과 같이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 저음부(31Hz, 62Hz): 약간 낮추거나 0dB 유지
- 중저음(125Hz, 250Hz): 0dB 근처로 유지
- 중역(500Hz, 1kHz): 0 ~ +2dB 정도
- 중고역(2kHz, 4kHz): +2 ~ +4dB 정도로 살짝 강조
- 고역(8kHz, 16kHz): +1 ~ +3dB 사이에서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조절
헤드셋마다 기본 음색이 다르고, 사람마다 예민한 주파수 대역이 달라서 이 값이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폭발음이 너무 울려서 발소리가 묻힌다면 저음을 조금 줄이고, 발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2~4kHz 근처를 살짝 올리는 식으로, 한 칸씩 움직여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지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디스코드와 음성 채팅 프로그램 설정
디스코드의 음성 및 비디오 설정에서 출력 장치를 실제 사용하는 헤드셋으로 지정했는지 확인합니다. 가끔 윈도우 기본 장치와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서, 팀 보이스만 다른 장치로 나가거나, 볼륨이 이상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에코 제거, 소음 억제, 자동 이득 조절 같은 기능은 마이크 입력을 다루는 기능이지만, 간혹 전체 사운드 품질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팀원들의 목소리가 너무 깨지거나 울리는 느낌이 들면, 이 옵션들을 하나씩 끄고 다시 확인해 보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들리는 조합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플레이 환경과 습관 정비
설정을 아무리 잘 맞춰도, 주변 환경이 시끄럽거나 집중이 흐트러져 있으면 발소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몇 가지 사소한 습관만 바꿔도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변 소음 줄이기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 소리, 창밖 차량 소음 등이 계속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게임 소리를 더 키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큰 소리는 더 커지고, 작은 발소리는 여전히 묻히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가능하면 방 안의 소음을 줄이고, 헤드셋이 귀에 잘 밀착되도록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발소리가 좀 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데스캠과 리플레이로 귀 훈련하기
한동안은 죽을 때마다 데스캠을 습관처럼 돌려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 정도 거리에서, 저런 지형에서 나는 발소리가 상대방에게 이렇게 들리는구나” 하는 감각이 조금씩 쌓입니다. 반대로, 상대 발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당했다면, 리플레이에서 그 상황의 사운드를 다시 들어보면서 어떤 소리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맵별·지형별 발소리 차이 익히기
실제로 해보면, 같은 거리라도 흙바닥, 콘크리트, 나무 바닥, 잔디, 건물 안 카펫 위 등에서 발소리가 꽤 다르게 들립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리가 난다” 정도로만 들리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 “지금은 건물 안에서 나는 소리다”, “지붕 쪽이다” 정도까지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설정 문제라기보다, 플레이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익는 영역이라,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편합니다.
체크해볼 핵심 포인트 정리
마지막으로, 실제로 적용하면서 확인해 보면 좋은 핵심 포인트만 짧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스테레오, 유선 위주의 게이밍 헤드셋 사용 여부
- 윈도우와 사운드 카드 프로그램에서 모든 음향 효과·가상 서라운드 비활성화
- 윈도우 공간 음향은 기본적으로 끔으로 두고, 쓰더라도 한 가지만 사용
- PUBG 인게임에서 SFX 100%, UI·뮤직·보이스는 상황에 맞게 낮추기
- 필요하다면 EQ로 중고역을 살짝 올리고 과한 저음 줄이기
- 데스캠·리플레이로 실제 발소리 상황을 반복해서 들어보며 귀 익히기
처음에는 설정을 바꿔도 “이게 맞나?” 싶은데, 몇 판 정도 반복해서 플레이하다 보면 이전과의 차이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시간대, 장소(집, PC방 등), 사용하는 헤드셋에 따라 최적 값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한 번에 완벽하게 맞추려 하기보다는, 오늘은 이 부분만 바꿔본다는 식으로 차근차근 조정해 나가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