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누리 지원금 확인 및 내 월급에서 차감된 것 계산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급여명세서를 한참 동안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숫자는 잔뜩 적혀 있는데, 어디까지가 세금이고 어디까지가 4대 보험인지 헷갈렸습니다. 그때 회사 담당자가 “두루누리 지원 받아서 실제로는 더 적게 빠지는 거예요”라고 설명해줬지만, 정작 무슨 뜻인지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하나씩 다시 살펴보니, 두루누리 덕분에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사회보험료가 꽤 줄어들고 있었고, 그만큼 실수령액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이란 무엇인가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저임금 근로자와 사업주의 국민연금, 고용보험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부담해야 할 보험료의 일부를 정부가 대신 내주는 구조입니다.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두루누리 지원금이 월급에서 따로 ‘차감’되는 항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인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두루누리 지원이 적용되면 급여명세서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공제액 자체가 줄어듭니다. 근로자가 내야 할 금액의 일부를 정부가 대신 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월급 실수령액이 늘어나게 됩니다.
두루누리 지원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두루누리 신청과 관리는 보통 회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직접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지원을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여명세서에서 공제액 살펴보기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급여명세서입니다. 매달 월급날에 받는 명세서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항목을 찾아 공제 금액을 봅니다.
- 자신의 월급 수준에 비해 국민연금, 고용보험 공제액이 생각보다 적다면 두루누리 지원이 적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명세서에 “두루누리”라고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도, 실제 공제액이 낮게 책정되어 있으면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인사·회계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기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회사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사장님이나 경리 담당자가 두루누리를 함께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대상인지,
- 지원을 받고 있다면 몇 퍼센트 정도 지원을 받는지,
- 언제부터 지원이 적용되고 있는지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자신의 공제액이 어떻게 줄어든 것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단을 통한 공식 확인 방법
급여명세서나 회사 설명만으로는 잘 감이 오지 않을 때는 공단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민연금의 경우 국민연금공단 고객센터(1355)로 전화해 본인 인증 후 납부 내역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 고용보험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1588-0075)에 문의하여 본인 고용보험료 납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단에 문의하면 실제로 본인 명의로 얼마가 신고·납부되고 있는지, 정상적으로 보험료가 들어가고 있는지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두루누리로 ‘차감’이 아니라 ‘절감’되는 구조 이해하기
두루누리를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월급에서 무언가가 더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빠져나갔어야 할 금액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얼마가 차감되었는가”보다는 “얼마를 절감했는가”를 계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단계: 본인의 기준소득월액 확인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대부분은 월급과 비슷하거나 같지만, 제도상 상·하한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기준소득월액은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급여명세서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출 기준 금액 확인
- 회사 인사·회계 담당자에게 기준소득월액 문의
2단계: 두루누리 지원이 없었다면 내야 할 보험료 계산
두루누리 지원 전, 근로자가 원래 부담해야 하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는 대략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의 4.5% (근로자 본인 부담분)
- 고용보험(실업급여 기준): 기준소득월액의 약 0.8% 내외 (사업장 규모·보험료율에 따라 소폭 달라질 수 있음)
예를 들어 기준소득월액이 2,000,000원인 경우를 가정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연금: 2,000,000원 × 4.5% = 90,000원
- 고용보험: 2,000,000원 × 0.8% = 16,000원
- 총 본인 부담 보험료: 106,000원
3단계: 두루누리 지원율 확인
두루누리는 사업장 규모, 근로자의 평균 보수, 신규 지원 대상 여부 등에 따라 지원율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신규 지원 대상에게는 근로자 부담분의 80%를 지원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기존 대상에게는 30%만 지원하는 식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원율은 매년 제도 변경이 있을 수 있고, 각각의 사업장 상황에 따라 적용 조건이 달라지므로 아래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회사 인사·회계 담당자에게 현재 적용 중인 두루누리 지원율 문의
4단계: 실제 급여명세서에서 공제액 확인
이제 자신이 두루누리 지원을 받은 후 실제로 얼마가 빠져나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급여명세서에서 다음 항목을 봅니다.
- 국민연금 공제액
- 고용보험 공제액
이 두 항목의 합계가, 앞서 계산했던 “원래 내야 할 총액”보다 적다면 그 차이가 바로 두루누리 지원으로 절감된 부분입니다.
5단계: 절감된 금액 계산하기
두루누리 덕분에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두루누리 이전에 내야 할 본인 부담 보험료(이론상 금액)
- 두루누리 적용 후 실제 급여에서 공제된 보험료
위 두 금액의 차이가 두루누리로 절감된 금액입니다.
예시로 보는 절감 효과
다시 기준소득월액이 2,000,000원인 근로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회사에서 알려준 두루누리 지원율이 근로자 부담분의 80%라고 가정합니다.
- 원래 내야 할 보험료
- 국민연금: 90,000원
- 고용보험: 16,000원
- 합계: 106,000원
- 두루누리 80% 지원 후 실제 부담액
- 국민연금: 90,000원 × 20% = 18,000원
- 고용보험: 16,000원 × 20% = 3,200원
- 합계: 21,200원
- 두루누리로 절감된 금액
- 106,000원 – 21,200원 = 84,800원
이 경우에는 매달 84,800원을 덜 내는 셈이므로, 그만큼 월급 실수령액이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공제액이 줄었다는 사실이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몇 달 치를 합산해보면 꽤 큰 금액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느껴지는 두루누리의 장점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한 달 월급에서 몇 만 원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큽니다. 두루누리를 적용받으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제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 손에 쥐는 돈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험료를 줄이느니 차라리 가입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퇴사나 실업, 노후를 생각하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은 빠질 수 없는 안전망입니다. 두루누리는 이 안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자격이 된다면 꼭 챙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급여명세서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면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회사 담당자나 공단에 직접 문의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자신의 월급과 미래 준비를 조금 더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