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파티션 나누기와 합치기 초보자도 가능한 가이드
처음 파티션을 건드려 보던 날, 단순히 C 드라이브 용량이 부족해서 조금만 늘려 보려고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모니터 앞에서 진땀을 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잘못 눌렀다가 자료가 몽땅 날아가는 건 아닐까 긴장되면서도, 차근차근 단계를 따라가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습니다. 그때 느꼈던 건 한 가지였습니다. “절차만 알고, 백업만 제대로 해두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파티션 작업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 사항
파티션을 나누거나 합치는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한 번의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 준비만 잘해두면 훨씬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장 디스크(운영체제가 설치된 디스크)를 만질 때는 더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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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백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파티션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잘못된 파티션을 삭제하면 그 안에 있던 파일을 복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중요한 사진, 업무 문서, 학업 자료 등은 반드시 외장 하드, USB, 다른 내부 디스크, 클라우드 중 최소 한 군데 이상에 복사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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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파티션 조정 중에 전원이 꺼지면 파일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에서, 데스크톱은 가능하면 멀티탭 전원을 건드리지 않는 환경에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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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확보합니다.
디스크 용량이 크거나, 데이터가 가득 차 있을수록 작업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중간에 서두르지 않도록 여유 있는 시간대에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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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모두 종료합니다.
특히 디스크를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게임, 대용량 다운로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은 미리 종료해 두면 오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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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스크 구조를 먼저 파악합니다.
지금 C, D, E 드라이브가 각각 어느 디스크에 있는지, 용량은 얼마나 남았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작업 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헷갈릴 때는 한 번 더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윈도우에서 파티션 나누기: 디스크 관리 도구 활용
윈도우에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디스크 관리” 도구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보통 C 드라이브 하나만 있는 상태에서 D 드라이브를 새로 만들 때 이 기능을 많이 사용합니다.
디스크 관리 실행 방법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한 번 익혀 두면 다음부터는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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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키 +R키를 누른 뒤, 실행 창에diskmgmt.msc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
또는
Win키 +X키를 누른 다음, 나타나는 메뉴에서 디스크 관리를 선택합니다.
기존 파티션을 줄여 새 파티션 만들기
대표적인 예로, C 드라이브를 줄여서 D 드라이브를 새로 만드는 과정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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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할 파티션 선택
디스크 관리 창에서 C 드라이브에 해당하는 파티션을 찾은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볼륨 축소”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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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할 용량 지정
축소할 공간을 메가바이트(MB) 단위로 입력하는 창이 뜹니다. 예를 들어 100GB를 새로 만들고 싶다면 102400MB 정도를 입력하면 됩니다. 운영체제가 설치된 드라이브를 너무 작게 줄이면 업데이트나 프로그램 설치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항상 여유 공간을 넉넉히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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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실행 후 “할당되지 않음” 공간 확인
축소가 끝나면 디스크 관리 하단에 검은색 막대로 표시된 “할당되지 않음” 공간이 생깁니다. 이 공간이 새 파티션의 재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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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순 볼륨 만들기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새 단순 볼륨”을 선택합니다. 새 단순 볼륨 마법사에서 다음을 눌러 진행하면서 다음 항목들을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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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크기: 기본값(전체)을 사용해도 되고, 더 잘게 나누고 싶다면 여기서 크기를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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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문자: 새 드라이브에 할당할 문자(D, E, F 등)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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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시스템: 일반적인 내부 저장용이라면 NTFS를 선택합니다. 윈도우와 맥에서 서로 읽고 쓰고 싶다면 exFAT를 고려할 수 있지만, 시스템 드라이브나 프로그램 설치용에는 NTFS를 사용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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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레이블: “자료”, “백업”, “게임”처럼 목적이 한눈에 보이도록 이름을 정합니다.
설정을 마친 뒤 마침을 누르면 포맷이 진행되고, 이내 새 드라이브가 탐색기에서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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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에서 파티션 합치기: 볼륨 삭제와 확장
파티션을 합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데이터 백업을 생략하는 것”입니다. 합쳐지는 쪽 파티션은 내용이 완전히 지워지므로, 중요한 파일은 반드시 다른 곳에 옮겨둔 후 시작합니다.
합칠 파티션 삭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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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관리 실행
앞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디스크 관리 도구를 다시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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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할 파티션 선택
예를 들어 D 드라이브를 지우고 C 드라이브와 합칠 계획이라면, D 드라이브에 해당하는 파티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볼륨 삭제”를 선택합니다. 이때 이 파티션의 데이터는 복구가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꼭 백업 여부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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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메시지 확인 후 삭제 진행
경고 창에서 예를 선택하면 삭제가 진행되고, 해당 공간은 “할당되지 않음” 상태로 바뀝니다.
남은 파티션을 확장해 합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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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할 파티션 선택
이제 C 드라이브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볼륨 확장”을 선택합니다. 볼륨 확장 마법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크 공간이 자동으로 표시되며, 기본값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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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확장 옵션이 비활성화될 때
볼륨 확장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경우가 있는데, 보통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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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려는 파티션 오른쪽에 바로 “할당되지 않음” 공간이 붙어 있지 않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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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다른 파티션(복구 파티션 등)이 끼어 있는 경우
윈도우 기본 도구만으로는 떨어져 있는 공간을 한 번에 합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구조를 조정할 수 있는 별도의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이런 작업은 실수 시 손상이 커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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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완료 후 용량 확인
마법사를 마치면 C 드라이브 용량이 늘어난 것을 디스크 관리와 탐색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업 직후에는 새로 생긴 공간에 파일을 복사해 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간단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맥에서 파티션 관리: 디스크 유틸리티 활용
맥에서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통해 파티션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습니다. 최근 맥은 APFS라는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며, 같은 컨테이너 안에서 여러 볼륨을 유연하게 관리하는 방식도 함께 쓰입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윈도우와 비슷하지만, 인터페이스가 다소 다릅니다.
디스크 유틸리티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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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er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연 뒤, 유틸리티 폴더 안에 있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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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목록에서 최상위 디스크(APPLE SSD 등 물리 디스크)를 선택합니다. 특정 파티션이나 볼륨이 아니라, 해당 디스크 전체를 선택해야 파티션 메뉴가 제대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에서 파티션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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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션 버튼 선택
상단에서 “파티션” 버튼을 클릭하면 원형 그래프 형태의 파티션 구성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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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파티션 추가
그래프 아래 또는 옆에 있는 “+” 버튼을 눌러 새 파티션을 추가합니다. 새로 생성된 영역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기존 파티션의 경계를 드래그하여 용량을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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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포맷 지정
새 파티션을 선택하고 이름과 포맷을 설정합니다. 최근 macOS에서는 APFS가 기본이며, 구형 시스템이나 특정 호환 목적에는 “Mac OS 확장(저널링)”을 사용합니다. 윈도우와 파일을 주고받는 외장 디스크라면 exFAT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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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및 진행
설정을 끝내고 “적용”을 선택하면 변경 내역이 요약되어 나오며, 여기서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파티션을 진행합니다. 데이터 양에 따라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맥에서 파티션 합치기
맥에서도 파티션을 합치는 과정은 결국 “삭제 후 확장”이라는 점에서 원리는 비슷합니다. 다만 APFS 볼륨 간 용량 공유를 활용하면, 꼭 전통적인 방식의 파티션 합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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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칠 대상 파티션 선택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합치려는 파티션 중 삭제해도 되는 쪽(예: Data)을 선택한 후, 상단의 “파티션” 버튼을 다시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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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파티션 삭제
원형 그래프에서 삭제할 파티션을 선택하고 “-” 버튼을 클릭합니다. 삭제를 확인하면 해당 공간은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표시됩니다. 이 작업 역시 해당 파티션의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므로, 미리 백업을 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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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파티션 확장
합쳐서 키우려는 파티션(예: Macintosh HD)의 경계를 드래그해 방금 생긴 사용 가능한 공간까지 넓힌 뒤, “적용”을 눌러 진행합니다.
파티션 작업 시 자주 겪는 문제와 간단한 해결책
실제 작업을 하다 보면, 예상대로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거나 오류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상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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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에서 볼륨 축소가 잘 안 되는 경우
축소 가능한 용량이 매우 적게 나오거나 버튼이 비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티션 끝부분에 이동할 수 없는 시스템 파일이 위치해 있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럴 때는 디스크 조각 모음을 실행해 보고, 임시 파일 정리, 휴지통 비우기, 시스템 복원 지점 정리 등을 통해 여유 공간을 늘려본 뒤 다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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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확장 버튼이 비활성화되는 경우
확장하려는 드라이브 오른쪽에 바로 “할당되지 않음” 공간이 붙어 있지 않으면 윈도우 기본 도구로는 확장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복구 파티션 등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역을 함부로 건드리면 복구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해서 구조를 바꾸기보다는, 다른 디스크를 활용하거나, 정말 필요할 때만 전문 도구와 충분한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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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시스템 선택이 헷갈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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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전용 내부 디스크: NTFS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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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맥 내부 디스크: APFS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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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USB를 윈도우와 맥 둘 다에서 사용: exFAT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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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32는 4GB 초과 파일을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히 오래된 장치 호환성이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사용할 이유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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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오류나 멈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진행률이 오랫동안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도, 디스크 상태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오류 메시지가 나오거나, 더 이상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으면 성급히 전원을 끄기보다는 우선 도구가 끝까지 시도하도록 기다려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후 재부팅을 한 뒤 디스크 관리(윈도우)나 디스크 유틸리티(맥)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의심되면 추가 작업은 잠시 중단하고 백업과 점검부터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드디스크 파티션 작업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번 과정을 직접 따라가 보면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성급하게 클릭하지 않고, 한 단계씩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태도와, 만약을 대비한 백업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 번 해 두면, 나중에 새로운 디스크를 장착하거나 외장하드를 정리할 때도 훨씬 여유 있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