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모노세키 배편 예약 사이트 및 성희호, 하마유호 시설 비교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배를 처음 예약할 때, 비행기보다 절차가 복잡할 거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막상 차근차근 비교해 보니 예약 사이트만 잘 골라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배 안 시설도 성희호와 하마유호가 분위기가 꽤 달라서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부산–시모노세키 배편 예약 방법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주로 카멜리아 라인(성희호, 하마유호)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예약은 보통 다음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 카멜리아 라인 공식 예약 사이트
- 국내 여행사(한일 항로 전문 여행사 포함)
- 전화 예약 및 현장 창구 예약
공식 사이트는 출발일, 객실 종류, 인원수, 차량 동반 여부까지 한 번에 선택할 수 있어 일정이 확정된 상태라면 가장 편리합니다. 다만, 성수기에는 좌석이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 출발일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정한 뒤 바로 조회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사를 통한 예약은 배편과 함께 호텔, JR 패스 등을 묶어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편만 필요하더라도, 일본 여행이 처음이거나 일본어·영어가 부담스럽다면 여행사에서 기본 설명을 들은 뒤 진행하는 편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했습니다.
예약 시 체크해야 할 핵심 사항
실제로 예약하면서 놓치기 쉬운 부분은 객실 타입과 출입국 시간대였습니다. 배편은 보통 야간 운항이 많아 숙박 개념이 함께 들어가는데, 예약 화면에 표시된 시간만 보고 ‘도착 첫날 일정’을 촘촘하게 짜면 생각보다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 출발·도착 시간: 시차는 없지만, 입국 심사와 하선 시간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 객실 종류: 2등실 다인실부터 1등실, 스위트까지 등급이 나뉩니다.
- 편도·왕복 여부: 왕복으로 끊으면 요금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차량 동반: 자동차·오토바이 동반 시 규정과 요금을 별도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야간 배편의 경우, 다음 날 아침 일정에서 무리한 도시 이동이나 빡빡한 관광 일정을 잡기보다는, 시모노세키 인근에서 가볍게 시작하는 쪽이 체력적으로 훨씬 여유가 있었습니다.
성희호와 하마유호의 기본 차이
성희호와 하마유호는 같은 항로를 운항하지만, 배 분위기와 시설 구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 타보면 크게 세 가지 정도에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 선내 인테리어와 조명 분위기
- 객실 구조와 침구 스타일
- 공용 시설 배치와 동선
성희호는 비교적 클래식한 페리 느낌이 강하고, 하마유호는 조금 더 밝고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는,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정도였습니다.
성희호 시설 특징
성희호를 이용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졌던 점은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가족 단위 승객과 단체 여행객이 적절히 섞여 있었지만, 야간 운항 특성상 실내 조명이 빠르게 은은하게 바뀌어 자연스럽게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객실: 2등실은 다다미·이층침대 구성 등 여러 형태가 있고, 상위 등급 객실은 독립된 공간과 전용 욕실을 갖추고 있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들에게 괜찮았습니다.
- 탕 시설: 남녀 대욕장이 별도로 있어 샤워와 간단한 탕욕을 할 수 있어, 출발 전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탑승하더라도 몸을 한 번 씻고 누울 수 있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 식당·매점: 셀프 서비스 식당과 매점이 함께 있어 간단한 식사부터 스낵, 음료, 컵라면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가 출발하고 한참 지나면 매점이 붐비는 편이라, 탑승 후 초반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겨 두는 것이 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용히 쉬면서 이동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밤시간에 객실 복도나 공용 공간에서도 과하게 시끄러운 분위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마유호 시설 특징
하마유호를 탔을 때는 조명과 인테리어 색감 때문인지 조금 더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동일한 항로임에도, 같은 회사 배라는 것을 모르고 탔다면 다른 노선인 줄 알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객실: 기본적인 등급 구성은 비슷하지만, 일부 객실의 침대 배치나 수납 구조가 조금 더 현대적으로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캐리어를 펼치고 짐 정리하기에 동선이 넉넉한 편이라, 일행이 많을수록 체감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 공용 라운지: 창가 쪽에 앉을 수 있는 라운지 좌석이 잘 정리되어 있어, 출발 후 한동안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았습니다.
- 편의 시설: 자동판매기, 간단한 오락 시설, 어린이를 위한 공간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편리했습니다.
성희호가 숙소에 가까운 ‘조용한 이동 수단’ 같다면, 하마유호는 약간 더 액티비티 요소가 있어, 출발부터 여행 기분을 내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두 배의 공통 편의시설
성희호와 하마유호는 서로 다른 느낌을 주지만, 기본 편의시설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공용 샤워실 및 대욕장
- 식당 또는 간이 식당 코너
- 매점 및 자동판매기(음료·스낵 등)
- 휴게 라운지 및 소규모 기념품 코너
와이파이는 구역별로 연결 상태가 들쑥날쑥한 편이라, 큰 파일 다운로드나 스트리밍보다는, 간단한 메신저 확인 정도로만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필요한 자료나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저장해 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어떤 배를 선택하면 좋을지
실제로 두 배를 번갈아 타보면, 선택 기준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보통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편안한 수면·조용한 분위기 중시: 성희호 쪽이 분위기가 차분한 편입니다.
- 가족·친구와의 시간, 선내 활동 중시: 하마유호 쪽이 라운지와 공용 공간 활용이 더 즐거운 편입니다.
- 객실 프라이버시 중시: 두 배 모두 상위 등급 객실로 갈수록 차이는 크지 않지만, 최신 리모델링 여부에 따라 하마유호가 조금 더 현대적인 편입니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면, 운항 스케줄과 요금, 원하는 출발 요일을 우선으로 정한 뒤, 남는 선택지 안에서 성희호·하마유호를 골라보는 방식이 훨씬 실용적이었습니다. 결국 도착지는 같지만, 밤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